원문출처: https://online.kofst.or.kr/kofstMain.do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와 유럽 소재 9개 한인과학기술자협회(독일,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칸디나비아,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가 공동 주최하고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주관한 2018 한·유럽과학기술학술대회(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Technology and Entrepreneurship, EKC-2018 : 이하 EKC)가 ‘Science, Technology and Humanity–Portal 4 Industry’를 주제로 지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와 유럽 현지 참가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글래스고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EKC는 우리나라와 유럽 간 첨단 과학기술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고자 과총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재유럽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이다.
한·유럽 과학기술자들, ‘과학, 기술, 휴머니티, 4차 산업혁명’ 논의
박미근 재영과협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EKC-2018 개회식에서는 김명자 과총 회장의 환영사와, 이어서 국회의원인 변재일, 이상민, 김경진 의원과 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박은하 주영한국대사, 존 러프헤드 영국 과학자문위원장(John Loughhead, Chief Scientific Advisor)의 축사가 있었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총이 올해 국내 과학기술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1%가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다가와 있고 선도적 국가들은 이에 발맞춰 국가의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번 EKC는 기초과학부터 최첨단 융복합 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인류사회와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를 26개의 다양한 세션을 통해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과학기술자들에게는 4차 산업혁명을 향한 도약의 계기가 되고, 아울러 한국-유럽 과학기술자들 간의 상호교류 증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회식에는 특별히 과학기술분야의 국제협력 역량 제고와 한인 과학기술인 격려 및 한·유럽 과학기술협력을 논의하기 위하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3명 (변재일, 이상민, 김경진 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개회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다.
이어진 올해의 해외한인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는 박원선 재독과협 회장이 올해의 과학기술인상(장관상)을, 박경서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연구원(University of Gothenburg, Researcher), 박영생 영국 워릭대학교 시스템 매니저(University of Warwick, System Manager), 안현섭 히어 테크놀로지스 선임 엔지니어(Here Technologies, Senior Engineer)가 과총 회장 표창을 수상하였다.
Plenary Session에서는 김흥남 KAIST 부총장이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in ICT-Manufacturing Convergence’를 주제로 강연하고, 장피에르 부르귀뇽(Bourguignon, Jean-Pierre) ERC(유럽연구회) 대표가 ‘The European Research Council, A Success Story in Support of Frontier Research in Europe Open to the world’를 소개하는 강연을 했다.
Plenary Session에 이어 이번 EKC-2018에서는 대회 주제인 ‘과학, 기술, 휴머니티 그리고 4차 산업혁명(Science, Technology and Humanity: Portal 4 Industry)을 내걸고 분과별 전문세션이 과학기술학술세션과 특별세션으로 나뉘어 총 26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과학기술학술세션은 기초과학부터 최첨단 융복합 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인류사회와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를 적정 기술, 포용적 발전, 정보․머신러닝, 기초, 생명, 재료, ICT, 에너지․환경, 메카트로닉․항공우주, 건축, 해양, 원자력 등 과학기술 전문분야별로 나뉘어 개최되었고, 특별세션으로는 ‘한국-유럽 Young Professional Forum’, ‘한·유럽 Leaders Forum’ 등이 개최되었다. 또한 각 분야에 대한 130여 편의 포스터 발표도 함께 준비되었다.
EKC, 한-유럽 상호교류 네트워크로서의 역할 더욱 강화 기대
▶ (왼쪽 사진부터) 차세대 과학기술리더 글로벌 교류프로그램, 한국-유럽 Young Professional Forum
‘한국-유럽 Young Professional Forum’에는 재유럽 차세대과학기술리더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명자 과총회장의 ‘The Evolution of Scientific Institutions and the Role of Scientists and Engineers in the Era of the 4th IR’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 이어 포럼참가자들은 이어 한국과 유럽의 차세대 과학기술리더들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향후 세계무대에 진출하고자 하는 차세대 과학기술인들을 위해 유럽에 관련한 정보와 연구지원 방안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차세대 과학기술리더 글로벌 교류프로그램’ 사업은 과총이 올해 처음 시행한 사업으로, 국내 이공계 석․박사(post-doc 포함)과정에 재학 중인 차세대 과학기술리더 8명을 선발, 영국 글래스고 현지 스트래스클라이드(Strathclyde) 대학에 방문하여 현지 연구실을 직접 경험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바이오/메디시티를 들러, 대학에서부터 개발 단계에 대한 지원 및 투자가 제공되는 활발한 기술사업화의 현장을 탐방하였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있는 유럽 현지의 회장단/자문위원들과의 멘토-멘티 간담회를 개최하여 선배 과학자들의 경력개발 노하우, 펀딩 등 귀중한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청년과학도들에게 세계과학기술 무대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밖에도 과총 회장, 국회의원 3명, 재유럽과협 회장단 등 20명이 ‘한·유럽 Leaders Forum을 통해 한민족 과학기술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재외과협의 체계적인 육성․지원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가졌다. 박원선 재독과협 회장은 ‘유럽과협의 현황과 활동 내역’에 대해 발제하면서 “유럽의 많은 한인과학자들은 조국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학술대회를 통해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한국의 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EKC는 향후 한국과 유럽 과학기술자들의 상호교류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특히 차세대 과학기술인들의 비전을 펼치는 새로운 무대로 자리 잡아 한국과 유럽간의 활발한 공동연구와 과학기술교류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EKC-2019는 국제연합과학기술위원회(CSTD)의 전신인 국제연합과학기술회의(1979)가 개최되었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한․유럽 Leaders Forum